Saturday, July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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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란?!(D의 공포?!)

디플레이션 (Deflation)이란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이다. “뭐?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거라고? 그럼 2,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500만 원에 살 수 있다는 건가? 이렇게 좋은 게 또 어디 있어!” 그렇다. 얼핏 들으면 이것만큼 좋은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디플레이션은 단순히 인플레이션 (물가상승)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더해 불황까지 더해져 생기는 물가하락을 말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지고 저마다 허리띠를 동여맨다. 그렇게 되면 기업에는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어쩔 수 없이 물건 가격을 낮추게 된다. 간혹 볼 수 있는 왜 창고 대방출 같은 것 있지 않은가! 물론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적자는 더욱 커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감원에 나설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더욱더 불안해 소비를 더욱 줄이고 그 영향으로 물건 가격이 더 내려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대표적인 예를 이웃 나라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80년대 말 버블 붕괴 후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으로 1990년대를 보낸 일본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전형적인 디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반 토막 난 자산, 그리고 쌓이는 재고와 대량 실업이 일본의 경제를 짓누른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돈이 돌아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활성화되고 무엇보다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통화량을 풀고 지속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사용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돈이 돌지 않고 사람들은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매었다. 급기야 제로금리 정책 선언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돈이 돌거나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렇듯 아무리 돈을 풀어도 돈이 돌지 않는 것을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에 빠졌다고 한다. 미래의 암울한 전망과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참고로 향후 한 나라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날지 아니면 디플레이션이 나타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GDP갭률’이다. GDP(Gross Domestic Product)란 국내총생산을 말한다. 그런데 GDP는 다시 두 개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실제 산출된 GDP다. 이를 ‘실질GDP’라고 한다. 나머지 하나가 ‘잠재GDP’다. 이것은 한 나라에 존재하는 노동과 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를 정상적으로 고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달성할 수 있는 GDP로 이론적인 개념이다. ‘GDP갭률’이란 실질GDP와 잠재GDP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GDP갭률 = (실질GDP-잠재GDP)/잠재GDP X 100

여기서 GDP갭률이 플러스(+)이면 그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마이너스(-)이면 반대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모든 생산요소를 다 들이부어 생산할 수 있는 이론적GDP(잠재GDP)보다 실제로 실현한 GDP(실질GDP)가 더 크다면 이는 물가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실제로 실현한 GDP가 더 작다면 이는 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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