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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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은 저성장+고물가?!

설상가상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다. 경기불황(Stagnation)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다. 다름 아닌 ‘저성장+고물가’의 늪에 빠진 경제 상황을 말한다. 경기는 불황인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는 의미다. 척 봐도 갑갑하기 짝이 없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말이 우리 주변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을 때가 바로 2008년 중순이었다. 당시 경기를 나타내는 숫자를 보면 ‘과연, 그렇구나!’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스태그플레이션 진단과 정책대응>이라는 자료를 보면, 2008년 1/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소비부진과 투자위축 등으로 0.8%였다. 이는 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고유가 등으로 인해 2008년 6울 소비자물가지수는 5.5%로 당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5%~3.5%를 크게 벗어난 상황이었다. 참고로 소비자물가지수가 5%대 이상 상승한 것은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스태그플레이션
저성장 + 고물가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엄청나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원가부담이 늘어나 기업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부도율이 증가하며, 고용 사정은 악화되어 총체적인 경제난에 허덕이게 된다. 여기다 물가까지 치솟으니 경제주체 입장에선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물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오른 물건 가격은 결코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한다. 소비가 줄고 경기는 불황으로 치닫는다. 이는 과거 1970년대 두 차례나 겪었던 오일쇼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 경기부양책을 쓰면 물가가 불안해지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정책을 쓰면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기 때문에 어떤 쪽으로 더 비중을 두어 정책을 펼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마치 한여름에 감기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 형국이다. 감기란 모름지기 따뜻한 음식을 먹고 이불을 푹 덮어쓰고 땀을 쫙 흘려야 낫는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 더운 음식을 먹고 이불을 덮어쓰는 것 자체가 고역이 아닌가! 그만큼 다스리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이나 기술혁신 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대해서 물가상승 요인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잠재우도록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참! 말을 쉽지만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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