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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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시대, 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일까?

수요와 공급은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정작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변할 때 그 요인이 수요와 공급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 주변의 예를 보면 공급량의 변화가 농산물의 가격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느 해 사과가 풍작이어서 과수원 주인이 기뻐했지만, 시장 가격이 폭락해 수입이 형편없게 되거나, 가을에 배추값이 폭등 또는 폭락하는 경우이다.

이제 자본시장으로 들어가 보자.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요즘에 주식이 왜 오릅니까?” 그 답은 이렇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이 때문입니다.”

너무 당연한 대답이고 또 이외에 다른 답변이 있을 수 없다. 물론 좀 더 멋있게 말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이 아시아 증시로 흘러들었고, 더불어 오일 달러도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든지 등과 같이 말이다. 어쨌든 자본시장의 주식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채권시장의 금리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일까? 그렇다. 채권을 사려는 사람은 적은데 채권을 발행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점점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채권의 공급이 많으면 당연히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

그런데 향후 채권금리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때는 “채권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공급이 감소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향후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즉 경기가 좋아진다고 예상되면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활발히 할 것이므로, 투자 자금 조달용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호경기에는 국민들의 소비도 활발히 이뤄지는 등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으므로 중앙은행에서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금리에 대해 인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진다는 예상은 곧 ‘채권 공급의 증가 →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의 메커니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환율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일까? 물론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돈 1달러의 원화 표시 가격이다. 즉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미국 돈 1달러를 사는 데 1천 원이 필요하다면 원/달러 환율은 1천 원이다.

이 시장에서 ‘달러’는 물건을 말한다. 달러가 많아지면 달러라는 물건의 공급이 늘어나므로 달러 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달러 가격은 1천 원보다 내려간다. 1달러의 원화 표시 가격이 1천 원에서 900원으로 내려가면 환율이 하락한 것이며, ‘달러 약세’ 혹은 ‘원화 강세’로 표현하기도 한다.

수출이 잘되면 수출 기업은 달러를 들고 국내에 들어온다. 외국인이 국내의 주식・채권・부동산을 많이 사려면 그들도 달러를 들고 들어온다. 이 경우 달러 공급이 많아져 달러 값은 하락한다.

반대의 경우로 수입 및 해외여행은 증가, 외국인이 우리나라 자산을 팔아 우리나라를 떠나는 경우에는 필요한 달러를 사야 하므로 달러의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의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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