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나면, 어떤 예측을 할 수 있을까?
1. 앞으로 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장기금리는 장기적인 경기와 물가 상황을, 단기금리는 그 순간순간의 자금수급 사정을 반영한다. 따라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보다 낮게 형성된다면 앞으로 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경기가 하락한다면 경제주체들이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 신규 사업에 투자할 욕구가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돈을 빌리려는 수요도 줄어 당연히 장기금리가 떨어진다.
2. 현재의 유동성 상황이 악화했다.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현재 경제주체들이 ‘돈 가뭄(유동성위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급박하게 필요한 돈을 막지 못하니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단기간 돈을 빌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올라가는 것이다.
글로벌금융위기 가 발발하기 전에 일어났던 미국의 장단기금리역전현상(Inverted Yield Curve)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게다가 2007년 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영국의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에 대해도 당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도 없는데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불황 과 유동성 위기가 일어났다. 이렇듯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조차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라는 경제의 적신호를 간과했다. 따라서 이러한 역전현상이 생겼을 때는 유동성과 경기의 적신호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나 자금운용에 가급적이면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