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후로 ‘금‘ 투자가 한때 유행했습니다. 당시 금값은 정말 금값이었습니다. 금의 매장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금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가격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공급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수요는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이 급격합니다. 은, 석유, 구리 등이 금과 비슷한 성격을 지닙니다. 이런 투자 수단을 통칭해서 원자재라고 합니다.
또한 원자재는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금, 은과 같은 사치품을 많이 살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많이 팔리면 석유 수요도 증가해 자동적으로 석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필요한 구리의 수요도 증가해 구리 가격이 상승합니다. 원가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물가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금이 덩달아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이처럼 원자재를 공부하면 경기의 흐름도 읽을 수 있고 유리한 재테크 수단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금을 사서 집에 놓아두면 위험할 수 있고 석유를 사서 안방에 보관하기 불편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은행을 통한 간접 상품으로 투자를 합니다. 알아두면 ‘금’이 되는 원자재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
![금](https://factimes.com/wp-content/uploads/2022/07/금.webp)
금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자산입니다. 사치품으로도 사용되지만 안전 자산으로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즉, 경기가 호황일 때와 불황일 때 모두 안전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이나 비상금 형식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금 역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을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이나 집중적으로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때는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5g)당 1,500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200~1,400 달러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평균 15% 정도를 손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금실물은 현금(돈)으로 바꾸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로 구매 시 부가세 10%와 은행에서 구매한 경우 5% 수수료도 있습니다. 내가 구매한 가격보다 15% 이상이 상승해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단기에 차익을 노리기는 어렵습니다.
골드뱅킹을 이용해 금을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금 1g이 5만 원일 때 100만 원을 골드뱅킹으로 적립하면 통장에 100만 원 대신 금 20g을 예금한 것으로 처리됩니다. 나중에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시세차익이 난 경우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또한 가격은 달러 환율에 적용되어서 환율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할 수 있습니다.
금을 기초로 다양한 파생상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ETF를 통해서 투자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소액으로도 거래를 할 수 있고 주식처럼 사고팔기가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펀드를 이용해 금광과 같은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금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게 됩니다.
원유에 투자하는 방법
![석유](https://factimes.com/wp-content/uploads/2022/07/석유.webp)
국제유가의 가격 변동 뉴스는 자주 접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석유도 금처럼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금과 다르게 국제 정세에 따라 가격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100달러가 넘는 유가가 몇 달 만에 30달러가 되기도 하고 다시 100달러가 되기도 합니다. 석유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국제 정세에 밝아야 합니다.
석유를 직접 사서 보관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간접적 상품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금과 비슷하게 원유ETF 를 통해서 석유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펀드를 통해서 석유 관련 기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은, 구리, 곡물 등의 원자재들도 금처럼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석유나 금에 비해서는 인기가 덜 하지만, 국제 정세에 밝고 세계경제의 흐름에 밝다면 이러한 원자재들에 투자하는 것도 주식 투자의 대안으로서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자재는 주식에 비해 한번 추세가 바뀌면 한동안 그 방향으로 거침없이 가는 경우가 다소 많고 주식시장의 흐름과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확실하고 안전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