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 신인 아티스트 세대교체로 마진 개선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키워드는 수익성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1) IP 매출을 창출하는 주체가 기존 핵심 → 신인 아티스트로 이동 중이다. 세대 교체다. 하이브는 M&A를 통해 BTS 의존도를 낮추고 있고, JYP Ent.는 트와이스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 ITZY, 니쥬 등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와이지엔터의 중심은 빅뱅 → 본격적인 캐쉬카우 국면에 진입한 블랙핑크 및 보이 그룹들로 이동, 에스엠은 NCT+에스파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출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은 아티스트 수익배분인데, 동일한 매출을 일으키더라도 수익배분이 신인그룹에게 훨씬 덜 투입돼 마진 개선에 좋다.
2) 고마진 매출분야의 성장이다. 앞서 서술한 IP 성장을 뜻한다. IP가 회사에 귀 속돼 장기간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절대적인 원가보다 가격이 비싼 항목들이다. 이에 따라 IP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이는 매우 유사한 흐름이다. 상관관계가 절대적으로 높다. 매출 원가율은 점차 하락하는 반면, GPM은 개선세가 지속되는 이 유다. 데뷔 7년차 내인 신인 아티스트의 약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사례를 가장 잘 대변하는 회사는 와이지엔터다. 그간 적자였던 기타사업이 정리되면서 본업 실적이 돋보이는데다, 사업부문별로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공개해 뚜렷하게 GPM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빅뱅과 블랙핑크를 비교할 수 있어 정상급 스타 vs. 신인 아티스트의 차이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간단하게 2017년까지는 빅뱅이 있었고, 2018년 이후부터는 없었다. 빅뱅이 사라진 2018년 이후 2년간 연간 매출액은 축소됐고, 오프라인 콘서트가 불가했던 2020년까지 매출 타격을 입었으나, GPM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매출액이 훨씬 더 적어졌지만, 매출총이익의 절대 규모가 덩달아 축소되지 않았던 이유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중요한 IP인 앨범/음원은 더욱 도드라졌다. IP의 GPM은 빅뱅 시절 30% 초반, 빅뱅 공백에 블랙핑크도 온전히 수익화 전이었던 2018년에는 20%대 중반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는 40%에 육박하는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즉 전체 매출액에서 음반/음원 등의 IP와 공연 매출을 제외한 모든 실적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됐다. 주로 광고, 출연료, 로열티 등이 여기 포함된다. 서두에 얘기했듯 IP 실적과 달리, 이러한 서비스 실적은 아티스트의 기여도를 많이 평가받는다.
빅뱅이 주요 수익원이었던 2016~2017년 20%대 후반의 GPM은 현재 40%를 상회할 정도다. 특히 블랙핑크가 광고계에서 급부상함에 따른 광고 매출액의 고성장이 회사 수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사업부문의 분기 매출액을 그려보면 더욱 자명하다. 현재 매출액은 빅뱅을 중심으로 한 콘서트와 일본 로열티가 주요 수익원이었던 2016~2017년보다 적지만, 매출총이익의 규모는 그 시절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