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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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글로벌 가스 시장 변화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

글로벌 LNG 교역의 증가 추세에서 주목해야 할 국가는 공급 측면에서 미국, 수입 수요 측면에서 유럽이다.

미국은 전형적인 장기 공급(20~25년) 계약 체계와 비교했을 때 현물 매매 또는 단기 계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뿐만 아니라 지불 보증(take-or-pay, 물량의 실제 인수도와 상관 없이 대금 지급) 조건이나 도착지 제한(LNG 매도(수출)자가 타시장에서 매수자와의 LNG 매매 경쟁을 제거해 매도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 등 계약상 엄격한 의무 조항의 적용 수준도 다소 유연한 편이다.

장기 계약이 아닌 수출 물량의 주요국별 비중
장기 계약이 아닌 수출 물량의 주요국별 비중

이는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 환경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다. 전 밸류체인에 걸쳐 다양한 시장 참여자가 존재하는데, 타 지역과 달리 공공이나 준공영 사업자가 거의 없고 민간 사업자나 금융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2010년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LNG 액화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PF 금융 조달을 위해 LNG 수출 계약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점도 유연한 시장이 형성된 배경이다.

이와 같은 계약 환경은 대내외 수요 변화 또는 원료 가격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시장 참여자의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수급 변동에 대해 미국 가스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주요 가스 수출 물량 가운데 장기 계약이 아닌 물량의 비중은 2021년 기준 미국이 33%로 가장 크다.

호주, 카타르, 미국의 지역(도착지 기준)별 LNG 수출 물량
호주, 카타르, 미국의 지역(도착지 기준)별 LNG 수출 물량

호주, 카타르, 미국의 수출 경로(도착지 기준)별 수출 물량을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호주와 카타르는 장기 공급 계약 비중이 높아 매해 수출 총량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뿐더러 수출국 분포도 일정하다. 호주는 JKT(Japan-Korea-Taiwan) 및 기타 아시아향이 거의 전부이며 카타르 역시 아시아, 유럽 시장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수출국이 다변화되어 있으며 특히 유럽향 비중이 2018년 3%대에서 2021년 25%대까지 증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유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장기 계약 물량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PNG가 전체 가스 공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LNG는 swing 수요를 담당한 시장이었기 때문에 현물 및 단기 계약 비중이 높았다. 다만 미국이 LNG 수출을 개시한 2016년~2018년 이후 LNG 수요 비중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향후 러시아산 가스 공급량의 지속적 감축 등이 나타날 경우 가스 물량을 LNG 장기 계약 방식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 계약이 아닌 수입 물량의 주요국별 비중
장기 계약이 아닌 수입 물량의 주요국별 비중

2018년 미국의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한 무역 전쟁 당시 유럽과 미국 간 통상 갈등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 및 협상 진행 후 유럽의 미국산 LNG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탈피 의지가 강화되며 미국과 유럽 간 에너지 교역 공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가스 시장 변화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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