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패널가격이 업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좋은 세트수요, 공급의 제약이 모두 한 개의 지표로 나타내진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질 Cycle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TV 패널가격이다.
LCD 산업은 Cycle 산업이다. 성숙된 산업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상승 Cycle과 하락 Cycle이 생긴다. LCD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 최근 7~8년 우하향했지만 그 중 작은 Cycle들이 있었다. 길었던 하락 Cycle의 주된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치킨게임이었다. 중국업체들은 지방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M/S 확대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로 LCD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19년에는 Cash Cost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내 업체들은 적자 사업을 계속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LCD TV 라인 일부의 셧다운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업체들이 LCD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LCD 산업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공통점은 Cycle 산업이라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아가는 과정에서 상승 Cycle과 하락 Cycle이 나온다. 따라서 시장이 수요자 우위인지 공급자 우위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힘의 균형 변화는 제품 수요 예상치와 실제 제품 수요가 다를 때 발생한다.
LCD 가격은 OLED 산업의 성장 기울기를 정하는 역할도 한다. OLED 산업은 침투율을 높이고 있는 산업으로 내연기관차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전기차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기차가 침투율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도 주요했지만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온 요소가 크다. LCD의 가격이 LCD 산업 분석에 필요함과 동시에 OLED의 상대적 매력도를 분석하기 위해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