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고공행진하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차의 효용은 얼마나 커질까? 실질적인 전기차의 효용을 점검해 보기 위해,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비교를 통해 자동차를 소유함에 따라 드는 매해 누적비용을 구하여 유가 변동에 따른 전기차의 총 유지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을 분석한다.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TCO 비교를 위해 동일 제조사인 기아의 EV6와 K5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인센티브를 포함한 구매가격과 연비, 유지비용 등을 최대한 유사하게 반영한 후, 유가 수준에 따른 TCO 추이를 아래 그래프에 표시하였다.
가솔린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위 그림 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차의 TCO가 내연기관차 대비 우월해지는 시점은 유가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현재의 높은 유가를 적용한 경우 전기차의 TCO가 3년만에 내연기관차의 TCO보다 낮아지는 반면, 2년 전 낮은 유가를 적용한 경우에는 내연기관차의 TCO보다 낮아지기까지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유가가 상승하면 전기차의 경제성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우월해진다. 유가가 올라가면 전기요금도 올라갈 수 있으나 그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최근의 고유가 상황은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