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전력은 직류(DC)와 교류(AC)로 구분된다. 교류는 시간에 따라 흐르는 방향과 크기가 일정 주기를 가지고 바뀌는 전류를 의미하며, 직류는 배터리를 사용할 때와 같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교류 전력은 송전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압으로 승압되어 수요지까지 송전되며, 이후 저압으로 변환되어 가정에 110V~220V의 교류전력으로 공급된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 제품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상당수는 최종 작동을 위해 직류를 사용해야 하며, 이에 따라 전자제품의 동작을 위해 가정에 공급되는 교류전원을 직류전원으로 변환 해주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도 내부 시스템은 직류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장된 배터리 역시 직류 전력으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직류 전원의 공급이 필요하다.
전기차에는 대부분 교류전력을 직류전력으로 변환하여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내장되어 있다. 이를 OBC(On Board Charger)라 하며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전기차에는 OBC가 내장되어 있다. 우리가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하여 전기 자동차에 연결하면 교류전력이 흐르는데, 이 교류전력은 OBC에서 직류전력으로 변환되어 자동차를 충전한다.
그러나 OBC를 통해 변환할 수 있는 전력 용량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급속 충전을 위해서는 대용량의 전력 변환 및 공급이 가능한 외부 충전기를 사용하여 차량 외부에서 교류를 직류로 변환한 후 차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