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너무 어렵고 도도해서 나와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 삶에 굉장히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작게는 우리가 길거리에서 사 먹는 김밥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크게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에 영향을 주고 일자리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려면 환율을 꼭 알아야 합니다.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수출’과 ‘수입’ 때문입니다. ‘수출’이 중요한 이유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수출이 감소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수입’이 중요한 이유는 ‘물가’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수입 품목으로는 ‘석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량 수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환율이 올라가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즉각 상승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고 하락함에 따라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과 물가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산가격이 하락합니다.
환율이 올랐다는 말은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달러를 가진 사람이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원화를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달러를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에 와서 전보다 더 많은 물건과 자산을 살 수 있습니다.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주식이나 부동산을 전부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투자 매력이 상승한 것입니다.
먼저 수출이 증가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면 사람들을 더 많이 고용할 수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은 크게 좋아질 것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자산가격의 상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한국의 자산가격이 저렴하고 상승 여력이 생겼다고 판단하여 한국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이죠. 그 의미는 우리나라 돈으로 외국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에서 사오는 물건들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민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의 가격이 상승해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환율이 내리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감소와 물가 안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환율이 내려갔다는 말은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달러를 가진 사람이 많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원화를 가진 사람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원화를 가진 사람은 외국에 가서 전보다 더 많은 물건과 자산을 살 수 있습니다. 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구매력이 상승한 것입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물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자원을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사오는 가격이 저렴해지면 파는 가격도 저렴해집니다. 물가 안정은 사람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기도 쉬워집니다. 전보다 싼 가격으로 비행기와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저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쇼핑과 직구가 증가할 것입니다. 해외 유학을 간 학생들이나 부모님의 부담도 감소합니다. 원화로 더욱 많은 달러를 송금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환율의 하락이 마냥 좋은 것은 또 아닙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수출’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1달러를 벌어서 1,000원으로 바꿀 수 이던 것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1달러를 벌면 800원으로 밖에 바꿀 수 없다고 해볼까요? 200원어치 손해가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많은 수출 기업들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전보다 고용을 줄이고 투자도 감소할 것입니다. 전보다 비싸진 한국의 주식과 부동산에 매력을 덜 느끼게 되어 외국인 투자도 감소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 활동이 많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